[재미있는 약초 이야기]개나리 열매와 영춘화

봄의 전령으로 개나리와 진달래를 꼽는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산이나 들에 만발할 때 우리는 비로소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 이번 주는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개나리꽃의 열매와 개나리와 비슷한 영춘화에 대해서 알아본다. 우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나리를 영춘화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영춘화와 개나리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꽃이다. 영춘화는 어사화 라고 해서 과거에 급제하면 임금님이 하사하여 모자에 꽂는 꽃을 일컫는다. 3월에서 4월에 걸쳐 개나리보다 먼저 피어 이름처럼 봄을 맞이한다. 이 꽃은 노란색의 작은 나팔모양 꽃이 피는데 길이는 1~2.5cm이고 개나리는 꽃잎이 4장이지만 영춘화는 6장이다.

한방에서는 꽃과 나뭇잎을 약재로 사용하는데 주로 꽃은 열을 내리고 소변을 이롭게 하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으며 잎은 가루내어 사용하는데 주로 종기나 타박상에 많이 사용한다. 영춘화를 이용한 치료는 여성들이 자주 걸리는 요로감염이나 질염(Yeast Infection)에 백모근과 같이 사용하면 신효하다. 참고로 고서에는 나오지 않는 처방이니 적어두었다가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3~5그램 정도의 말린 꽃을 끓는 물에 달여 마시면 예방차원에서도 좋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너무 오랫동안 마시면 식욕이 없어지거나 몸이 차가워지기 쉬우니 이 점만 주의하면 된다. 그밖에 타박상,외상출혈 등의 외용으로도 사용하나 그리 두드러진 효과는 없다.

개나리는 한방에서는 꽃보다 열매를 더 많이 사용한다. 개나리 열매를 한방에서는 연교라고 하는데 청열해독은 물론이거니와 발한효과가 있어 유행성 감기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특히 모든 열성감기에는 감초처럼 자주 사용하니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금은화와 같이 사용하면 열성감기 초기증상에 아주 효과적이다. 본원에서는 적당량의 연교를 식욕부진이나 편식하는 아이에게 사용한다. 아이들이 편식하거나 입맛이 없을때 이 약초를 적절히 사용하면 3첩만 약을 먹어도 식욕이 돌아오고 밥투정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용량이 과하게 되면 오히려 식욕저하를 초래하니 이 점 염두해 두기 바란다.

전에도 언급한 바 약초의 용량은 상당히 중요하다. 예컨대 여성의 귀약인 당귀와 천궁의 경우 용량을 배로 하면 낙태가 되고 용량을 반으로 줄이면 임신을 하게 하니 약초의 사용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에 보고된 바로는 연교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작용도 있다고 하니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가벼운 통증이나 혈관확장을 요하는 분들께는 단방약으로 사용하면 아주 좋을것같다.

▶연교차 끓이는 법

1. 연교 3전 (3돈 약 12그램) 에 2리터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한 시간 가량 더 달인다.

3. 식힌 후 냉장 보관해, 때에 따라 데워 드시면 된다.

(장복하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상할 수 있으니 장복하기를 원할 시 한의사와 상담 필수)

▶연교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

1. 비파엽(枇杷葉) 12g, 방풍(防風), 의이인(薏苡仁), 상백피(桑白皮), 황금(黃芩), 치자(生山梔), 적작(赤芍), 단피(丹皮), 연교(連翹) 각각 9g과 생감초(生甘草) 3g을 함께 끓여 매일 2주간 복용한다.

2. 잠자기 전에는 끓여 놓은 물에 흑설탕을 섞어 미지근해지면 깨끗하게 세안을 한다.

中芳醫家 중방의가 한의원 (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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