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숙적’ 우즈-미켈슨, 라스베가스에서 1천만 달러 맞대결

타이거 우즈 미켈슨
1000만 달러 거금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될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필 미켈슨. [PGA투어]

‘영원한 숙적’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오는 11월 23일 라스베가스 소재 셰도우 크릭 골프코스에서 900만의 달러 상금을 놓고 18홀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

900만 달러의 상금은 승자가 독식하는데 이는 골프 역사상 최고 상금으로 알려진다. 단 이번 대회는 공식 상금으로 인정받지는 못하며 골프팬들을 위해 니어(near-핀과 가장 가깝게 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와 롱기스트 드라이브(longest drive-가장 멀리 치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 등의 이벤트가 추가된다.

이번 대회는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우선 두 선수가 1-1 승부에 나선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전성기 두 선수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양쪽 모두 위험이 큰 1-1 승부를 원하지 않았다.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같은 조로 1,2라운드를 치룬 것도 무려 4년만에 처음이었다.

또 이번 대회에는 두 선수 뿐 아니라 캐디들도 마이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해 그간 시청자들이 TV 중계 화면을 통해 즐기지 못했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이 대회는 중계사인 터너 스포츠를 통해 유료 방송으로 전파를 타게 되는데 골프 대회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맞대결을 확정지은 두 선수는 각각 트위터로 신경전을 펼쳤다. 미켈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대회는 가장 손쉽게 900만달러를 버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우즈를 도발했다. 이에 우즈는 “미켈슨은 나와의 대결이 평생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며 응수했다.

한편 우즈와 미켈슨은 생애 통산상금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골프 스타다. 1위인 우즈가 상금으로만 1억 1220만 달러를, 2위인 미켈슨이 87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우즈는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PGA투어 79승을 기록중이며 미켈슨도 메이저 5승 포함 PGA 통산 42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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