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잠정주택 매매지수 8개월 연속 감소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8월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와 2.3% 감소한 104.2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전월 대비 1.3% 내린 92.7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중서부와 남부가 각각 0.5%와 0.7% 하락한 101.6과 121.3을 나타냈다. 서부는 5.9% 감소한 89.1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재고물량 부족과 중간가 및 금리 상승이 주택 계약 건수 감소의 원인”이라며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서부의 경우 주택거래가 줄었지만 중간 가격은 오르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일반 주민들의 주택구매력이 감소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적 구매자가 시장에서 물러나면 오히려 가격이 내리고 리스팅 매물이 늘어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제학자들의 분석대로 리스팅 매물이 늘어난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주택 구매 기회 및 시장 경험 분석(HOME)리포트에 따르면 ‘지금이 주택 매매의 적기’라고 답한 셀러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55%)에 비해 무려 2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셀러들이 더 이상의 주택가격 상승이 어렵다고 판단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한편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지수보다 1~2개월 앞선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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