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오늘(30일) 종영한다. 신미양요(1871년) 때부터 일본에 국권이 넘어가기까지 격동의 시간 속에서 애틋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한 회를 남겨둔 상태다.
29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 23회는 쿠도 히나와 고애신이 일본 군인들을 죽이기 위해 글로리 호텔을 폭파시키면서 대단원을 향해 나아갔다. 이 과정에서 쿠도 히나와 고애신은 부상을 당하고, 둘은 구동매와 유진 초이에 의해 현장에서 구출되지만 쿠도 히나는 구동매의 등에 업혀 슬픈 고백을 남긴 뒤 세상을 뜬다.
고애신은 유진 초이의 간호를 받지만 혼미한 상태에서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의병대로 돌아간다. 고애신의 형부인 이덕문이 고애신을 포함한 의병 명단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전달, 의병의 거점이 노출되면서 위기에 몰린다. 고애신은 다시 총을 잡고 고애신이 걱정돼 찾아온 유진 초이와 고애신은 재회의 기쁨과 눈물에 휩싸인다.
의병들과 고애신을 잡으려는 무자비한 일본군과 이들에 맞선 의병의 의연함이 대조를 이룬 가운데 많은 죽음이 이어졌다. 특히 가마를 미끼로 삼아 가마꾼 일행으로 나선 행랑아범과 함안댁, 노인들은 코 앞에 닥친 죽음을 초연히 받아들이며 쓰러져 가슴 저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드라마는 고상홍이 고애신에게 끝내 살아남으라고 했듯, 죽음을 택한 이들은 남은 이들에게 꼭 살아남으라는 말을 남긴다.
핏빛 칼날 위에 선 구동매와 불 속으로 뛰어드는 고애신을 지키기 위해 의병과 겹친 길을 가는 유진 초이, 수많은 죽음을 기록하는 김희성이 끝을 볼지, 끝내 살아남아 어느 시절을 보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스터 션샤인’ 최종회는 30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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