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고가 주택시장 밴쿠버, 9월 거래 작년보다 4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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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최고가 주택시장으로 꼽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 지역의 주택거래가 지난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 등이 지난 3일 전했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밴쿠버 일대 주택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줄어 지난 6년 새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지역 주택거래는 지난 수개월 새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년도 기준 6월 37.7%, 7월 30.1%, 8월 36.6% 줄어오다 지난달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또 이 같은 거래량은 지난 10년 간 평균치보다 36%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주택거래가 급감세를 보이는 것은 연초부터 시행된 각종 시장 억제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주 정부는 올해 2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 부동산 취득세를 20%로 올리는 등 투기억제 대책을 강화했다. 또 연방 정부는 지난 1월 주택담보 대출 상환 능력을 검증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주 정부의 투기 억제책이 시장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매와 판매 쪽 모두 시장의 추가 하락세를 우려, 시장에 들어서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거래 감소세가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판매자들이 당장 주택을 내놓지 않거나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지 않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주택 가격은 지난 3개월 사이 3.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2% 올라 이 기간 거래된 주택의 기준가격이 107만600캐나다달러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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