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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드라마 세계화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드라마피버가 돌연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 대중문화 매거진 ‘버라이어티(Variety)는 16일 “워너 브라더스가 자회사 드라마피버의 송출 서비스를 즉각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드라마피버 웹사이트는 10월 16일자로 서비스 중단한다는 공고만 나붙었으며 430만여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의 드라마피버 서비스도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
워너브라더스는 “사업적인 이유에 따라 드라마피버의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라마피버의 직원 일부는 워너브라더스 내 타 부서로 이동하며 약 20%에 해당하는 22명은 해고 조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워너브라더스가 드라마 피버의 사업성을 낮게 보고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례로 수년전 약 80만달러에 구입가능하던 스트리밍 권리가 이제는 넷플릭스등 기타 매체와 경쟁하면서 10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고 있는데다 드라마피버를 제외한 기타 수단으로 K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포브스 인터넷판은 워너미디어를 인수한 AT&T가 여러가지 서비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드라마피버를 정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인 백승곤 , 박석 대표가 지난 2009년 뉴욕에서 창업한 드라마 피버는 이후 가입자와 광고를 기반으로 한 두가지 형태로 전 세계 12개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미국을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한류 드라마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2014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1억달러에 인수됐던 드라마피버는 AMC 네트워크의 계열사인 셔더를 포함한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에도 기술을 제공하는 별도의 사업도 운영하다 2016년 다시 미국 워너 브러더스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