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주택사업 체감경기…서울도 부진 여전

12월 HBSI 54.7…기준선 크게 하회

20181206000612_0 주택사업 체감경기에 한파가 불어 닥쳤다. 겨울철 비수기에 시중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건설업체들은 추운 겨울을 맞이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54.7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전망치는 지난 11월보다 7.3포인트 상승했지만, 실적치(67.3)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역이 소폭 반등하면서 수치가 다소 상승했지만, 주택사업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긴 어렵다”며 “오히려 비수기 진입,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73.3), 세종(77.7), 대전(83.3), 인천(82.2), 광주(80.6)는 70∼80선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40∼60선에 머물렀다. 강원도는 47.8로 전국 17개 시ㆍ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과 세종은 지난 9월 30포인트 이상 급락한 이후 10월과 11월에는 조정 과정을 거치며 두 달 연속 70선을 유지했다.

재개발ㆍ재건축ㆍ공공택지 12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4.2, 재건축 84.2, 공공택지 84.2로 집계됐다.

지방의 주요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시공자 선정이 진행됨에 따라 재개발ㆍ재건축 전망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연구원은 “연내 실적 달성을 위해 지방의 주요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며 “다만 이주비 대출 어려움,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상승으로 인한 부담 증가 등으로 사업성 악화 위험이 커진 만큼 사업계획을 짤 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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