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미국 부동산 외국인 투자 1위
중산층들 증가로 평균 투자액수는 줄어
qq닷컴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에는 대도시 고급 부동산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저가형 부동산으로까지 투자가 확대됐다.
전미부동산협회(NAR)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사들인 부동산 총액은 304억달러(약 3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41억달러(약 4조5800억원)보다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에서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 투자자로 중국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액수와 건수 모두 중국이 가장 많았다. 다만 평균 액수는 10만달러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사들인 주택의 중위 가격은 2017년 53만달러(약 5억9175만원)에서 2018년 43만9000달러(약 4억9014만원)로 꺾였다. 과거에는 부자들이 100만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을 현금으로 샀다면 이제는 일반 중산층들이 담보대출을 통해 중저가 주택 을 사들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중개업소의 미치 올슨은 “중국인들은 여전히 미국을 자산 안전지대로 보고 있으며, 돈 뿐만 아니라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도 미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지역으로는 캘리포니아주가 여전히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텍사스주,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또 미국 IT 대기업들이 제2본사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중국인들의 투자 지역도 이를 따라갔다. 예컨대 아마존의 제2본사가 들어서는 뉴욕시 퀸즈 지역 롱 아일랜드 시티에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