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호황을 장담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뒤로는 경기침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정리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한해 약 3500만달러 상당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가 최근 연방정부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뉴욕 브루클린 임대주택 단지, 라스베가스 호텔, 캘리포니아 팔로스버디스 소재 골프장 및 공터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웨어하우스, 그리고 시카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등 약 3500만달러의 부동산을 매각했다.
매각 현황을 보면 전체 처분액의 절반 이상은 브루쿨린 임대주택 단지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임대주택 단지를 처분하며 세전 20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투자개발그룹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을 앞세워 이번 주택단지 건설 사업에 참여하며 무려 9억달러의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헐값 매각’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카지노 부호 필 러핀과 공동으로 소유했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지분 일부를 1100만달러에 팔아 550만달러를 챙겼다.
이외에는 팔로버 버디스 골프장 부지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웨어하우스 그리고 시카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내 주차장도 각각 560만, 410만 그리고 17만달러에 처분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비해 일부 자산을 정리한 것”이라며 ” 이는 본인 재임기간 중 소유 부동산투자개발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약 4억3700만달러 상당의 개인 (주택만 해당, 상업용 제외)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인 2억 1500만달러는 뉴욕 맨하튼 소재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