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 소재 서북미 유일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피터 박)가 지난해 4분기 전분기135만달러(주당 25센트)및 전년동기 133만달러(주당 25센트)대비 대폭 감소한 100만달러(주당 18센트)의 순익을 내는데그쳤다.
단 1~3분기까지의 순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누적순익에서는 총320만달러(주당 60센트)의 순익을 냈던 지난해에 비해 41%나 증가한 주당 450만달러(주당 82센트)를 거둬들였다. 누적 순익이 크게 늘면서 유니뱅크의 자산도 2017년 대비 11% 증가한 3억 490만달러로 3억달러대에 진입에 성공했다.
유니뱅크의 4분기 세부 실적을 보면 대출이 전년동기(1억7860만달러) 대비 17% 증가한 2억 85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 은행들의 눈치작전이 가장 극심한 예금의 경우 2017년 4분기에 비해 8%늘어난 2억 4870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수분기 동안 이어지던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타 한인은행과 달리 등 이자 및 기타 비용 부담이 큰 CD나 세이빙 그리고 예금식저축의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된다. 우선 전분기 소폭이나마 개선됐던 자기자본수익률(ROA)이 1.88%에서 1.41%로 급락했고 자산대비 수익률(ROE) 도13.08%에서 9.42%가 되면서 10% 벽이 무너졌다. ROA와 ROE 급감에 따라 은행의 운영효율도 전분기 54.59%, 전년동기 55.07%에서 66.19%로 크게 악화됐다.
반면 순익과 더불어 은행 수익의 지표가 되는 순이자 마진에서는 전분기 4.23%에서 4.59%로 개선됐고 부실자산 비율이 0.49%에서 0.24%로 크게 낮아지며 나름대로의 균형을 맞췄다.
유니뱅크의 피터 박 행장은 “지난해 주요 실적에서 모두 공고한 결과물을 냈다”며 ”전직원이 일치단결해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