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하게 반등했던 미국의 주택거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량이 총 521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월 대비 4.9% ,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2월 기존주택 판매량도 당초 551만채에서 548만채로 수정 발표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던 미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2월 잠시 증가했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단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중간가는 25만94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 오르며 85개월 연속(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2.9% 감소하며 중간가 27만7500달러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중서부가 7.9% 감소한 117만채(중간가 20만 500달러, 4.6% 상승), 남부가 3.4% 감소한 228만채( 22만7400달러, 2.4% 상승)를 나타냈다. 서부 또한 6% 감소한 109만채, 중간가(38만 9300달러, 3.1% 인상)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금리가 낮아지고 재고(3.9개월)도 늘었지만 2월 예상밖으로 많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 유입된 것이 3월 판매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강한 고용시장과 임금 증가세가 주택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가 상승세 또한 한풀 꺾였기 때문에 판매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책모기지 업체 페니매는 올해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534만채를 기록하고 금리는 전년(4.5%) 대비 하락한 4.2%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주택 중간가의 경우 1분기 4.2%로 시작해 연말 4.4%까지 인상될 것으로 점쳤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