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규 주택 판매 건수 예상치 크게 상회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 연방 상무부는 23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4.5% ,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69만 2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릿 저널 등 전문가 예상치 2.5% 감소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에 이어 2달째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판매수 기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미국의 올해 1분기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하는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판매가 늘었고 특히 남부 지역의 경우 3.6% 증가하며 판매 수 기준 지난 10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중서부의 신규 주택 판매도 17.6% 급증했다. 반면 북동부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는 22.2%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판매는 늘었지만 중간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지난달 거래된 미 신규주택의 중간가는 30만 2700달러로 9,7% 감소하며 지난 2017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모기지 금리에 판매 감소를 우려한 건설업체들의 다양한 가격 인하 프로모션이 합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거래된 신규주택의 약 16%가 20만달러 이하대 주택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미 신규주택 판매는 미 기존주택 시장과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신규주택 시장은1월 63만6000채, 2월 66만7000채 그리고 3월 69만 2000채로 꾸준히 증가한 반면 기존 주택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후 2월 대폭 증가 , 3월 다시 감소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간가 또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주택 시장과 달리 기존주택의 경우 1월 2.8% 증가(24만7500달러)를 시작으로 2월 3.6%(24만 9500달러), 그리고 3월 3.8%(25만 9400달러) 등 오히려 가격 상승폭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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