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월가 예상치 일치한 1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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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보니 이)가 월가 예상치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분기 순익을 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뱅콥(HAFC)이 23일 올해 1분기 총 1470만달러(주당 48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1140만달러, 주당 37센트)대비 11센트나 급등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센트가 높은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월가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내며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 등의 처방까지 내놓았던 한미은행은 2019년 시작과 함께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한미은행은 순익을 제외하고도 대출을 제외한 예금, 자산, 자기자본수익률(ROA) 자산대비 수익률(ROE) 그리고 순이자마진(NIM)등 ‘핵심 실적’을 뚜렷하게 늘리며 탄탄한 내실을 자랑했다.

최근 극심한 눈치경쟁으로 한인은행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오른 예금에서 한미은행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와 10.1% 증가한 48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타 은행들이 고금리를 전면에 내세운 공격적인 예금 캠페인을 벌이면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반면 은행 영업력를 상징하는 대출에서는 한걸음 후퇴했다. 한미는 1분기 전분기 대비 약 0.6% 감소한 45억 8000만달러의 대출을 올렸는데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 증가한 수치다. 은행 내부 관계자는 1분기 대출 감소에 대해 “관련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은행간 제살 깎아 먹기 경쟁이 심해진 현 금융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은 단순히 대출을 늘리기 보다는 부실 대출을 줄이는 등 관리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라며 “SBA나 부동산 대출 등을 예전보다 더 꼼꼼히 관리하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여 순이자 마진 등을 챙기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 분기 55억달러의 벽을 돌파한 한미의 자산은 1분기 55억 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증가세를 이어갔고 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자기자본수익률(ROA) 그리고 자산대비 수익률(ROE) 모두 전분기 대비 한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순이자 마진의 경우 전분기 3.51%에서 3.52%로 개선됐다.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미 전역의 다양한 지점에 대한 통폐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4% 선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분기 0%대(0.83%)로 떨어졌던 자기자본수익률(ROA)은 1분기 1.19%로 지난해 3분기 수준을 회복했고, 전분기 7.92%까지 폭락했던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다시 10%대(10.62%)로 회복되며 제자리를 찾았다.

한편 다음달 은퇴하는 금종국 CEO는 임기내 마지막 실적 발표를 통해 “예금 및 대출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 금융 환경 속에서 대출 부분의 내실은 물론 주요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며 은행의 자금 관리 및 경영 효율성이 강화됐다”며 “신임 바니 이 CEO로의 업무 승계가 부드럽게 진행되고 있다. 바니 이 신임 CEO의 지휘아래 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할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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