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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이 크게 늘면서 한미은행의 2분기 순익이 대폭 급감했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분기 실적이 포함된 올 2분기 보고서(10-Q)를 지난 4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뒤늦게 제출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콥(HAF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2분기 무려 1670만달러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분기 순익이 단 265만 6000달러(주당 9센트)에 그쳤다.
은행 측이 지난 7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접수한 실적보고서(Call report) 상의 예상 순익 1590만 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16% 수준에 불과한 수치로 전년동기 (1554만 8000달러, 주당 48센트)실적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82.9%에 달한다. 2분기 실적이 급감하며 올해 상반기 순익 규모 또한 1732만 8000달러(주당 56센트)에 머물려 2018년 상반기(3040만 3000달러, 주당 94센트) 대비 43%나 줄었다.
한미은행의 2분기 순익이 급감한 것은 문제가 됐던 4070만 달러 규모의 대출 1건(건설융자 2800만 달러, 비즈니스 융자 1270만 달러)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1570만달러나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출로 인해 은행의 부실대출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294.2%나 늘어난 6303만달러가 된 것도 경영진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순익이 크게 감소하며 분야별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산이 55억 1280만달러에서 55억 1175만달러가 된 것을 시작으로 예금고도 47억 7212만달러가 47억 6202만달러로 줄었고 대출 역시 45억 6183만달러가 44억 5629만달러로 감소했다.
총자산순익률 (ROA)이 1.16%에서 0.64%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73%에서 6.20%로, 순이자마진(NIM)도 3.65%가 3.41%로 급락했다.
한미은행의 관계자는 “올해 2분기의 실적은 ‘극히 이례적인 일” 이라며 “문제가 됐던 특정 대출을 제외하면 부정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은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