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민의 주택 구매력(HAI, 주택구입 능력치)이 전국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주부동산협회(CA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현재 가주 중간 가격 주택(61만달러)을 구입할 수 있는 세대는 전체 30%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동기 26%에 비하면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올해 1분기 대비로는 오히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전국 50개주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치 55%와 비교하면 무려 25%나 낮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력은 지난 2012년 1분기 56%를 기록한 이래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5년간은 단 한번도 평균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가주부동산협회의 분석 결과 캘리포니아의 중간가 주택(60만8,660달러)을 구입하려면 모기지 30년 고정 4.17%, 다운페이먼트 20%를 기준으로 이자와 재산세 등 월 페이먼트가 월 3070달러에 달한다. 이는 곧 연소득 12만 2960달러가 넘어야 중간가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매입 대상을 콘도로 확대해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가주 콘도(타운하우스 포함) 중간가격인 47만 5000달러에 모기지와 다운페이먼트 등 동일 조건을 적용해도 월 페이먼트 2400달러, 연솓극 9만 5960달러가로 구매력 40%에 그치게 된다.지역별로 세분하면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제외한 전 지역의 구매력이 주 평균을 밑돌았다.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주택 56만 7010달러 구매를 위한 연 소득은 11만 4540달러(월 평균 2860달러)로 구매력 29%를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중간가 83만 5000달러, 필요 연 소득 16만 8680달러, 월 페이먼트 4220달구매력 24%로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가장 낮았다.
샌디에고 역시 중간가격이 65만 5000달러로 높아 연 소득 13만 달러 이상이 요구됐고 주택 구매력 또한 27%에 그쳤다. 벤츄라 또한 높은 집값(65만달러)로 주택 구매력이 가주 평균치(30%)와 같았다.
반면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는 주택 중간가격이 각각 42만달러와 31만달러로 주택 구매력 또한 각각 50%와 39%로 가주 평균치를 상회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