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행장 민 김)가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올렸다.
오픈뱅크의 지주사 OP뱅콥(OTCQB:OPBK)에 따르면 오픈뱅크는 3분기 총 400만달러(주당 24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380만달러, 주당 23센트)는 물론 전년동기 (348만달러, 주당21센트)를 넘어선 것으로 월가 예상치 주당 23센트까지 상회한 수치다.
한인은행의 영업력을 나타내는 대출 분야에서 오픈뱅크는 전년동기( 8억4000만달러)대비 13.6%나 증가한 9억 5470만달러(2분기 9억3700만달러, 증가폭 1.8%)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 한인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극히 줄어들고 있음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금융권의 고이자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예금부분에서도 오픈뱅크는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2.2% 늘어난 9억 9600만달러로 10억달러 돌파를 예약했다. 단 예금 증가 속에서 은행의 수익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의 총 점유율이 29.8%로 전년동기 31.9%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예금과 대출 그리고 자산의 고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3개 지표는 그 결과가 엇갈렸다.
자산대비 수익률(ROA)이 전년동기 1.42%에서 1.41%(2분기 1.39%)로 소폭 하락 했지만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전년동기 11.28%에서 11.74%(2분기 11.50%)로 크게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도 4.44%에서 4.12%로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60%선이 무너졌던 운영효율도 60.34%에서 60.39%로 후퇴했다.부실자산의 비율이 전체 0.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0.12%보다 높아진 것도 수익성 악화를 나타낸 부분이다.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은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대출과 예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와 11%나 증가하며 순익까지 개선됐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두며 3분기를 마무리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픈뱅크는 24일 실적발표와 함께 다음달 7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11월 21일 주당 5센트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