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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모기지 금리가 남가주 지역 주택 중간가 상승을 부추겼다.
가주부동산중개인연합(CAR)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은 LA 카운티가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한 64만 7890달러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가 각각 1.2%와 5% 오른 82만달러와, 42만달러로 조사됐다.
벤츄라 카운티도 중간가 6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상승했고 샌디에고 역시 65만 2000달러로 집계되며 중간 가격이 2.6% 인상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중간 가격 31만 9000달러로 주택 구매가 가장 쉬운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가격 상승폭만큼은 전년동기 대비 10.4%에 달해 남가주 주요 지역 중 최대치를 나타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오른 것은 3년래 최저치(9월 기준)를 기록한 모기지 금리로 인해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시장에 대거 유입되며 거래량까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거래량과 모기지 금리를 보면 중간가 상승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가격과 더불어 주택구매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의 경우 지난달 평균 3.69%로 전년동기 4.83% 대비 무려 1.14% 나 내리면서 감소폭 기준 지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일 가격 주택을 구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해 10월에 비해 최소 수만 달러 이상 낮은 페이먼트로 집을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변동 금리(5년 ARM) 역시 3.38%로 전년동기 4.08% 대비 0.7%나 내려 단기 투자자들을 대거 시장으로 이끌었다.
금리가 지난 3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의 주택 거래 량도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전년동기 대비 기준)로는 . LA(2.8%)와 리버사이드(6.8%) 그리고 샌버나디노(4.7%)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중간 가격이 가장 높은 오렌지카운티가 전년동기 대비 12.9%나 늘면서 지난 3년래 상승폭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고 벤츄라 카운티(14.5%)와 샌디에고(11.2%)도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가주 전체로는 판매량이 1.9% 늘면서 중간가격도 6% 상승한 60만 5280달러에 도달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재고물량이 정상치의 단 절반치인 3개월에 불과해 수요를 뒷받침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재고물량까지 감소하면 낮은 금리가 계속 유지된다고 해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주택 중간 가격의 인상을 막을 수 없어 장적으로는 주민들의 주택 구매력이 계속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