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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 프로그램 ‘컨포밍 론’(Conforming Loan)의 내년도 융자 한도액이 집값 상승세에 비례해 조정되면서 잠재적 바이어의 주택 구매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26일 국책 모기지기관 패니매와 프레디맥가 보증하는 컨포밍 론의 상한선을 올해 48만4350달러에서 내년 51만 400달러(1 유닛 기준)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표참조>
이로써 해당 한도액 이상을 대출받는 점보론을 제외한 거의 모든 모기지의 융자 한도액이 내년 1월1일부터 늘어나게 된다.
FHFA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융자 한도액을 인상했다.
FHFA는 2017년의 컨포밍론 한도액을 전년 41만 7000달러에서 42만 4100달러로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45만3100달러, 2019년 48만 4350달러로 각각 올렸다.
융자한도액의 변화가 없던 2006~2016년까지를 기준 점으로 하면 4년간 9만 3400달러가 인상된 것이다. FHFA가 컨포밍론의 상한선을 인상하면서 미 전국 주택 중간값의 115%를 초과하는 LA와 OC 등 주택 가격 과열 지역(high-cost areas)의 융자 한도액도 상향 조정됐다.
우선 LA의 경우 올해 72만6,525달러가 76만 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72만 6325달러로 LA 와 같았던 OC는 남가주 전역에서 가장 높은 주택 중간가격이 감안돼 대출 한도액이 76만 5600달러로 인상됐다.
샌디에고 또한 69만달러에서 70만 1500달러로 상향됐고 각각 48만 4350달러이던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는 연방상한선인 51만 400달러가 적용됐다.
반면 벤츄라 카운티만은 올해 71만 3000달러가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미 전역으로는 43개 카운티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컨포밍론 융자한도액이 인상됐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일부 고소득층 밀집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통해 보장되는 대출이다”며 “전체 모기지 대출의 약 90%에 FHFA의 상한 한도액이 적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FHFA는 “평균적인 집값 상승을 반영해 컨포밍 론 한도액을 조정하는 주택과경제회복법(HERA)에 따라 융자 가능액수를 조절했다”며 “올해 3분기 기준 집값이 전년동기 대비 5.38% 오른 것을 융자한도액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가주 주요 지역을 제외한 기타 카운티의 컨포밍 론 한도액을 알아보려면 웹사이트(https://www.fhfa.gov/DataTools/Tools/Pages/Conforming-Loan-Limits-Map.aspx)에 들어가 본인 거주 지역의 지도를 클릭하면 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