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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 상승세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캐시아웃 재융자’(cash-out refinance)의 수요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금융 시장조사 기관 ‘블랙 나이트 파이낸셜 서비스(이하 블랙 나이트)’가 올 3분기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캐시 아웃 재용자의 비율이 24%나 높아지면서 인출액 또한 지난 12년래 최고치인 360억달러에 도달했다.캐시아웃 재융자 규모는 전체 재융자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캐시 아웃 재융자가 늘면서 전체 재융자 또한 지난 3개 분기 동안 전년 대비 2배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만을 기준점으로 할 경우 그 증가폭이 3년래 최고치인 132%를 기록하고 있다.
캐시아웃 재융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주택가격이 매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현금화할 수 있는 에퀴티가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60만달러 가치 주택의 남은 융자액을 30만달러로 가정할 때, 캐시 아웃 재융자를 통해 40만달러를 융자하면 30만달러로 기존 대출을 갚고 나머지 10만달러를 현금화할 수 있다. 기존 융자액보다 빌리는 돈이 많아 크레딧 점수가 높아야 하며 융자 조건도 까다롭지만 주택 가격이 구입 당시에 비해 많이 오르고 기존 대출 보다 낮은 금리로 재융자를 할 경우 여유 비용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올해 3분기 현재 주택 에퀴티가 6조 2000억달러에 달할 만큼 급증해 캐시 아웃 및 HELOC(홈 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내년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리더라도 집값 상승세가 지금 같은 속도로 이어진다며 에퀴티 인출을 계속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