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건설업체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의12월 주택시장 지수가 전월 71에서 76으로 상승하며 지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70이었던 11월 수치도 71로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12월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 지수에서 무려 5포인트나 오른 것은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의 호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모기지 금리가 소폭 인상됐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점 수준에서 머물고 있고 여기에 실업률이 내려가며 소비심리까지 살아나고 있어 봄부터 시작된 주택시장의 반등 기운이 내년에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지수가 상승하며 세부 수치인 현 판매상황지수는 77에서 84로 잠재적주택매매자는 54에서 58로 그리고 78에서 79로 동반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전 지역의 지수가 상승했다.
중서부가 58에서 63으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서부가 81에서 84로 그리고 남부가 75에서 76으로 개선됐다. 반면 날씨에 따라 변동폭이 가장 큰 북동부는 63에서 61로 하락했다.
한편 NAHB가 미 전역의 420개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이 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 경기의 호황 및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신규/ 기존 주택 판매치 등과 함께 주택 시장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