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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 뱅크(행장 조앤 김)의 2019년 4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Cbb 뱅크의 지주사 CBB 뱅콥은 29일 지난해 4분기 290만달러(주당 2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340만달러, 주당 35센트) 및 전년동기(370만달러, 주당 35센트) 대비 16.5%, 19.9%씩 줄어든 것이다. 전년 대비 38.2% 의 순익증가율을 기록했던 2018년의 실적에 비하면 한참 뒷걸음친 셈이다.
이로써 2019년 Cbb 뱅크의 누적 순익도 1330만달러(주당 1.29달러)에 그쳐 전년(1670만달러, 주당 1.60달러)대비 19.9%나 줄었다.
영업력을 나타내는 총 대출은 9억 688만달러로 3분기 대비 0.2%, 2018년 4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조차 11.2%에 달했던 2018년 4분기의 약 1/4 수준에 불과할 만큼 저조했다.
은행측은 대출 증가세 둔화에 대해 “타 은행과의 금리 경쟁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과 SBA 대출의 페이오프, 고객이탈 그리고 재융자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예금고는 3분기 9억 8930만달러로 1년만에 빌리언 달러(10억달러)가 무너지더니 4분기에도 9억 7330만달러로 더 쪼그라들었다.
예금은 줄었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은 개선돼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하다.
실제 4분기 Cbb의 예금 구성을 보면 비용 절감 정책에 따라 고금리 CD 등이 줄고 머니마켓과 세이빙 그리고 무이자 예금 등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12억 달러를 넘겼던 자산은 이번 분기에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0.3%와 0.1% 씩 증가한 11억6269만달러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자산 감소에 더해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각종 연체 대출을 포함한 무수익 자산과 예대율 등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순익과 함께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도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우선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이 3.77%로 전분기(3.78%), 및 전년동기 (4.32%)대비 악화된 것을 시작으로 총 자산수익률 (ROA)도 0.97%로 전분기 1.15%, 전년동기 1.25% 대비 감소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또한 7.66%로 전분기 9.44%는 물론 전년 동기 11.16%대비, 크게 후퇴해 개선점을 남겼다.
효율성 역시 전년동기 62.22%에서 64.05%까지 하락해 한인은행들의 목표치인 60% 이하 유지가 점차 힘에 부치고 있다.
Cbb뱅크의 조앤 김 행장은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 내부통제)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등 지출이 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연초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에 따라 이자 지출이 점차 줄어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 한해 지속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해 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