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재외공관 78곳 ‘선거 중단’… 102곳서만 투표
일부 동포 참정권 행사불가 지각통보에 혼란
4ㆍ15 총선을 앞두고 1일부터 각국 공관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처음부터 파행을 맞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전체 재외투표 선거인(17만1천959명) 가운데 53.2%인 9만1천459명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지난 3월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개 공관에 대해 추가로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발표하며 투표조차 할 수 없는 재외국민의 수는 더 늘어났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러시아대사관을 비롯한 12개국 13개 공관은 재외선거 투표 시작 전날 선관위로부터 재외선거사무 중지 통보를 받았다. 러시아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아르헨티나 등이 추가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까지 재외선거사무가 중단된 재외 공관은 78곳으로, 전 세계 102개 공관에서만 최장 오는 6일까지 재외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공관 측은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부득이한 상황에 따른 결정임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교민들에게 설명했지만, 투표 전날 통보를 받은 일부 교민들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
상황은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미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이미 재외선거사무 중지가 내려진 52개국은 현지 정부가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며 대사관 방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찍이 귀국한 교민들은 오는 15일 국내에서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일찍이 선관위에 귀국을 신고했다.
유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