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메트로뱅크 1분기 실적 기대 이상…순익 예금 대출 골고루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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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메트로뱅크 LA윌셔지점@heraldk.com

US메트로뱅크(행장 김동일)의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은행 측이 최근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보고에 따르면 동기간 순익은 102만 5000달러(주당 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64만 5000달러, 주당 10센트)대비 37.69%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동기 91만 1000달러(주당 6센트)와 비교하면 10.10% 증가한 것이다.

US 메트로 뱅크는 순익을 선방한 것에 이어 대출과 예금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1분기 총 대출은 4억1321만달러로 전분기(3억 8844만달러) 및 전년동기(2억 8150만달러) 대비 각각 6.38%와 46.77%나 증가했다.

대출 총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점망 확대(남가주 6개 지점과 타주에 4개 대출사무소(LPO))에 따라 영업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출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부실 대출 비율도 0.16%로 낮게 유지했고 대손충당금의 비율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단 은행 대출 실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미중소기업청(SBA) 대출이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 및 댈라스를 제외한 3개 대출 사무소의 일시 폐쇄로 감소가 불가피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외에 한인은행은 물론 주류 은행에 론 오피서를 빼앗기지 않으려 힘겨운 경쟁이 불가피한 점도 은행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예금의 경우 지점망 확산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US 메트로 뱅크는 전분기(4억 7718만달러) 및 전년동기(3억 8880만달러)대비 각각 7.66%와 32.13%의 큰폭으로 증가한 1분기 예금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문을 연 토랜스 지점이 단기간에 4080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기대에 부응한 데 힘입었다.

예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대율이 전년 72.41%에서 80.44%로 증가한 것이 아쉽지만 자산 규모 상위 순위의 한인 은행들이 일제히 95%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다.미 금융감독국은 은행의 부실 대출에 대비해 충분한 예대율 평균 95% 이하를 유지하는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순익, 예금 그리고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US 메트로 뱅크의 1분기 자산 또한 5억 888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0.6%, 전분기 대비 8.57% 성장했다. 일부의 우려 속에서도 지점과 대출 사무소를 꾸준히 늘린 것이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us메트로뱅크 김동일행장
us메트로뱅크 김동일행장@heraldk.com

외형적 수치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수익률(ROA), 자산대비 수익률(ROE),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그리고 효율성(Efficiency ratio) 수치는 일제히 악화됐다.

ROA는 0.72%로 전분기(1.27%) 및 전년동기(0.91%)대비 각각 감소하며 1% 선 회복에 실패했다. ROE 또한 전분기 11.45%는 물론 전년동기 6.99%에도 못미치는 6.88%에 그쳤다.NIM은 3.67%로 전분기(4.13%)와 전년동기 (4.16%) 대비 악화됐다.

각 지점이 무이자예금 비율 증가에 노력했고 예금 관련 비용도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 금리 인하와 지점 운영 및 인건비 증가 등이 불가피해 순이자 마진 개선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은 “경기침체와 기준 금리 인하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출과 예금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철저한 분석을 통해 코로나 19에 따른 실적 감소에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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