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린우드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유니뱅크(행장 피터 박)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유니뱅크의 지주회사인 U&I 파이낸셜는 지난 4월 30일 올해 1분기에 총137만달러(주당 2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143만 5000달러(주당 26센트) 대비로는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24만달러, 주당 23센트)과 비교하면 10% 증가한 수치다.
순익이 순조롭게 증가하면서 유니뱅크의 자산은 3억 539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0.1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18%에 비해 소폭 악화됐지만 전분기 0.21% 대비로는 오히려 개선됐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대손충당금 및 기대신용손실 등과 관련한 각종 예비금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총대출도 2억 42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 1100만달러 대비 14.8%나 늘었다. 예금 역시 전년동기 2억 7170만달러에서 2억 926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특히 타 한인은행에 비해 이자 및 기타 비용 부담이 큰 상품( CD, 세이빙 ,예금식 저축)의 구성비가 높지 않은 것은 은행의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부분이다.
외형적 성장은 이어갔지만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일부 지수는 악화됐다.
우선 총 자본수익률(ROA)은 1.65%에서 1.62%로 떨어졌고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전년 동기 11.55%가 10.76%로 후퇴했다.
순익과 더불어 은행 수익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순이자마진(NIM) 역시 전년동기 4.14%에서 3.77%로 내려 4%선을 잃었다.
반면 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지표(Efficiency Ratio) 는 전년동기 58.62%가 57.74%로 개선됐다.
이에 반해 순익과 더불어 은행 수익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4.56%) 및 전년동기(4.59%)에 크게 못 미친 3.95%에 그치며 4%선을 지키지 못했다.
유니뱅크의 피터 박 행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호실적을 거둬 기쁘다”며 “현재 부실자산 비율이 예전과 같이 유지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의 장기화를 대비하려면 대손충당금 등을 늘려야 한다. 탄탄하게 유지해온 자본 유동성과 장기간 유지해온 방어적인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