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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4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지난 5년래 최저치로 급감했다.
연방상무부는 19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2%와 29.7% 감소한 89만 1000채(연중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 저널(이하 WSJ) 등 전문가 예상치 90만채(26% 감소)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착공건수 기준 지난 5년래 최저치다.
개인주택이 25.4% 감소한 65만채, 아파트를 포함한 다가구(멀티패밀리) 주택이 40.5% 줄어든 24만 1000채로 집계됐다. 착공건수와 더불어 건설업계의 미래 경기를 가늠하는 퍼밋신청(착공 허가 건수) 역시 3월 대비 20.8% 줄어든 107만 4000채에 그쳤다.
퍼밋신청을 세분하면 개인주택이 24.3% 감소한 66만 9000건, 아파트는 14.2% 줄어든 40만 5100채를 나타냈다.
4월의 퍼밋신청 건수는 WSJ의 예상치 27.6% 감소(98만채)에 비하면 양호 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9.2%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착공 건수 및 퍼밋 신청 감소에 대해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축을 위한 자재구입, 대출 그리고 공사 대금 지급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라며 “공사현장에서는 연방정부의 사회적 거리 지키기가 어렵고 직원들 역시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일하는 속도가 크게 떨어지거나 아예 일시적 휴업을 택하고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택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이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최대치인 40%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고보면 2~3분기의 상황은 오히려 1분기 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121만 6000채로 발표됐던 3월의 주택착공 실적은 127만6000 채로 상향조정 됐다. 주택 착공 실적수는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커 추후 조정되는 경우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