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랜드마크 US뱅크 타워 팔렸다

US-뱅크타워-
US 뱅크타워

LA 다운타운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US 뱅크타워가 뉴욕 소재 투자 그룹 실버스타인 프로퍼티스에 매각됐다.

CBRE 등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지 관계자들은 22일 싱가포르 소재 투자관리사 오버시스 유니언 엔터프라이즈(이하 OUE)가 US 뱅크타워를 뉴욕의 부동산 투자 관리 그룹 실버스타인 프로퍼티스에게 매각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매매가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저 4억 2500만달러, 최고 4억 9000만달러 사이로 알려진다.

LA 다운타운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의 심장부에 위치한 US 뱅크타워는 72층 높이 140만 스퀘어 피트 규모로 LA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과 샌프란시스 세일즈포스 타워가 완공되기 이전까지 미 서부 지역 최고층 빌딩으로 명성을 떨쳤다.

OUE는 지난 2013년 US 뱅크타워를 총 3억 6750만달러에 매입한 후 약 1억달러 이상을 투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했고 지난해 7억달러에 매물로 내놨다.

US 뱅크타워가 리스팅으로 나올 때만해도 콜로니 노스 스타와 라이징 리얼티가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 원 플라자를 매입하며 세운 기록(LA 다운타운 기준, 스퀘어 피트 당 465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스퀘어 피트 당 500달러 이상)으로 전망됐지만 코로나 19라는 예상 밖 변수에 결국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격에 매각됐다.

상업용 부동산 관계자들은 “코로나 19의 여파가 가라 앉지 않으면서 대형 부동산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60% 이상 감소했고 결국 많은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보유 매물을 정리하고 있다”며 ” US 뱅크타워는 건물 자체의 상징성이 크고 대형 로펌인 루이스 브리보이스와 고든 &리즈, 글로벌 보험사 마시 앤 맥클란 등 굴지의 기업이 앵커 테넌트로 입주해 있는데다 공실률도 20%에 못미치고 있지만 재택 근무의 일반화 등 오피스 건물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소유주인 OUE를 포함한 아시아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US 뱅크타워를 매입한 실버스타인 프로퍼티스는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포함, 미 전역에 4000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 관리하고 있다. 실버스타인 프로퍼티스는 경제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는 것과 동시에 적극적인 리스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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