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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는 23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자리를 잃었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는 저소득층 세입자들에게 렌트비를 지원해주기 위해 1억달러 규모의 집세지원 프로그램 법안을 통과시켰다. 렌트비 지원기금으로는 미국내 도시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 기금은 5만여명의 저소득층 세입자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 자격은 LA지역의 4인가구 연간 중간소득인 8만 3500달러의 80%를 넘지 않는 소득을 가진 가구 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로 인해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사실을 증명하면 한달에 가구당 1000달러, 최대 2000달러까지 시에서 렌트비를 대신 납부해준다. 지원되는 렌트비는 신청자에게 주는 게 아니라 집주인(랜드로드)에게 시에서 직접 보낸다. 시는 기금 중 절반인 5000만달러는 LA지역 중간소득의 30% 이하 또는 연간 소득 3만 1300달러 이하인 가구를 위해 따로 배정해놓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집행되며 약 1만 6000가구가 렌트비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로부터 렌트비를 대신 받는 집주인은 지원되는 기간 동안 렌트비를 올리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한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LA지역에서는 36만 5000여 가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직했음에도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들은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돼 렌트비 미납에 따른 퇴거 유예조치가 해제되면 집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연방센서스국이 6월4일부터 6월 9일 사이에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세입자의 83%만이 제 때 렌트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전국 아파트 세입자의 렌트비 정시 납부율 92% 보다도 한참 낮다.@herald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