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내달 ‘인스타그램 숍’ 론칭

인스타그램이 내달께 국내 e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픈마켓 형태의 ‘인스타그램 숍’을 론칭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쇼핑 서비스를 선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내달께 국내에 ‘인스타그램 숍(Instagram Shop)’을 론칭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16면

앞서 인스타그램은 지난 16일 자사의 공식 블로그에서도 미국 인스타그램 숍(Instagram Shop)을 시범 운영했고, 이 서비스를 몇 주 내로(in the coming weeks) 전 세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스타그램 숍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의 서비스다. 판매자로 사전에 등록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상품을 태그해 상품군을 형성하면 인스타그랩 숍에 노출되는 식이다. 인스타그램이 11번가, G마켓, 위메프 등 각종 e커머스 플랫폼의 오픈마켓 방식으로 커머스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용자의 계정이나 팔로우 등 개별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며 직접 상품을 큐레이션해 보여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앱(App) 하단 내비게이션 바에는 인스타그램 숍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탭도 추가할 계획이다.

숍 내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체크아웃’ 기능도 도입된다. 체크아웃은 인스타그램의 인앱(In-App) 결제 서비스로,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앱을 벗어나지 않고도 앱 안에서 결제를 마칠 수 있는 기능이다. 체크아웃 서비스의 결제 수단은 페이스북페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이용자 이탈 방지 및 체류시간 확장을 위해 쇼핑 태그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쇼핑 태그 서비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상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몰을 바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그간 인스타그램을 보고 물건을 사고 싶으면 네이버나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 접속한 후 물건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이 쇼핑 태그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쇼핑 편의성은 높아졌다”면서도 “이 역시 다른 앱(외부 쇼핑몰)의 연결 기능에 불과하다 보니 체류 시간 확대 효과가 적어 인스타그램 숍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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