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공대·안동대 의과대학 유치 본격화

지난 12일 열린 포항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 모습.[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경북)=김병진 기자] 경북도가 도내 포항공대와 안동대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두 팔을 겉어 붙였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2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의료 환경개선과 메디컬 산업 육성을 위한 ‘포항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이철우 경북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이,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자문위원을 맡았다.

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성영철 제넥신회장, 이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손건익 전 보건복지부 차관 등 분야별 대표인사 35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추진위는 포항의대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정부 건의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 나간다.

도는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에서 16위,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도 1.85명에 불과해 14위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안동지역 의대 설립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공공 의과대학 설립에 찬성한 안동대는 올해 안에 의대 설립 의향서를 정부에 낼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포항의료원에서 열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를 통해 포항공대와 안동대에 의과대학 신설을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메디컬산업을 경북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270만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인 의과대학 유치가 반드시 실현되도록 도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의사 부족을 비롯한 지역 의료 불균형은 각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된 문제인 만큼 정부는 비록 그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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