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시 “성북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38명…온라인예배 전환해달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를 벌인 결과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70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19명이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이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수가 18일 서울에서만 75명이 쏟아져 나오는 등 전국에서 확진자 규모가 438명으로 늘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8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성북구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교인 1명이 12일 최초 확진된 뒤 16일까지 314일, 17일 123명 추가 확진돼 모두 438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282명이다.

박 국장은 “1559명이 검사 받았으며, 양성 282명, 음성 296명,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파악된 전체 신도 4066명 중 3477명의 소재지를 확인했으며, 이 중 서울시 거주 1971명에게 자가격리를 안내했다. 시는 확진자가 8월15일 집회에 참석한 만큼, 8월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는 모두 검사받야야한다고 권고했다.

박 국장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8월30일까지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 정규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종교계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박 국장은 또한 16일 사랑제일교회가 전광훈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을 두고,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통지서를 받기 전에 이미 자가격리 대상임을 알고 있었음을 집회에서 본인이 발언한 후 다시 기자회견을 통해 집회 전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스스로 엇갈리는 주장을 하며 방역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했다. 박 국장은 이어 “지금은 검사 대상자 전원이 한 시라도 빨리 검사받아 환자를 발견하고 추가감염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6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132명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622명이 격리 중이다. 서울에선 4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7월20일 확진 판정 받은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격리 치료 중 8월16일 사망했다.

신규 확진자 132명은 해외접촉 1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75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8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용인시 우리제일교회) 8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명, 확진자 접촉 18명, 경로 확인 중 21명 등으로 교회 발 감염이 71%를 차지한다.

17일 0시 기준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787병상 중 590병상을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75%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교회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교인 1명이 14일 최초 확진 후 16일까지 6명, 17일 8명이 추가돼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모두 서울시민이다. 시는 최초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수련회와 교인, 가족 등 193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16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명이다. 전날 시는 브리핑에서 관련 확진자가 10명이라고 밝혔으나 오류라고 정정했다. 15일 이 교회 전도사(경기도 거주)가 최초 확진된 뒤 같은 날 교인과 가족 3명이 추가됐다. 이 중 서울시민은 2명이다. 시는 확진자 찬양대 연습과 관련해 교인 190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88명은 음성,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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