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 재택근무 대신 정상 출퇴근으로 선회

JP 모건체이스가 재택근무 확산 후 생산성이 하락했다며 일부 직원의 출퇴근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4일 ” JP 모건 체이스가 외부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재택 근무 효율성 분석 결과 월요일과 금요일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직원 25만 7000여명 직원 중 일부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정시 출근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주말 휴일과 붙어 있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생산성 하락이 두드러졌고 지적하면서 재택 근무 자체가 본사와 직원간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직원들의 경우 베테랑 뱅커와 사무실을 함께 쓰며 얻을 수 있는 경험치를 잃게 되고 서로 떨어져 있는 환경이 긴밀한 대

JP-MORGAN-CHASE

화를 통해 나올 수 있는 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 모건 체이스의 마이클 후스코 대변인은 “전체 직원들 사이에서의 광범위한 생산성 하락을 확인했다”며 “이에 직원들의 출근 정상화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체이스의 사무실 복귀 명령은 미국 대형 은행 중 가장 빠른 조치다.

이번 JP모간의 출근 정상화 결정은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생산성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그간의 다양한 연구 결과와 배치되는 것일 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을 통한 직원 감소 트렌드와도 반대되는 결과다.

실제 크레딧 스위스는 오프라인 지점 영업에서 온라인 서비스로의 추진을 가속화하며 스위스 내 지점 146개 중 1/4를 폐쇄해 오는 2022년까지 1억800만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딧 스위스는 지난 2년간 온라인뱅킹은 40%, 모바일 뱅킹은 온라인뱅킹의 두 배 이상 성장한 반면, 지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의 숫자는 수년째 감소한 것에 지목하면서 지점 폐쇄를 통해 오프라인 직원을 줄이고 온라인 뱅킹 인프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역시 지난 2년간 29%에 불과했던 온라인뱅킹의 매출이 올해 2분기 47%까지 급등한 것에 주목해 온라인 뱅킹을 강화하고 직원의 현장 근무를 줄이는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미주 한인은행들은 JP 모건 체이스와 달리 출근 정상화 보다 순환(Rotation)및 재택 근무 를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순환 근무란 부서별로 주간, 월간 그리고 연간 일수를 정해 특정 일자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근무하는 방식이다.

컨퍼런스와 출장 등은 가능한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업무 보고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된다.

업무 효율성 개선을 위해 IT와 인공지능 관련 투자를 늘리고 출근 직원이 감소한 만큼 오피스 공간과 관련 지출(전기, 관리비, 사무용품 등) 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