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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여파로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서브리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브러커지 존스 랭 라셀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 7~8월 LA 카운티의 서브리스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520만스퀘어 피트로 집계됐다.
이는 LA 카운티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 수요의 약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년동기 2.1%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들은 “서브리스 비율은 시장의 공실률과 스퀘어피트 당 임대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서브리스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침체로 공실률이 늘고 임대료가 동결 혹은 인하됐을 때 나타난다. 건물주들은 공실을 내기 보다는 서브리스를 늘리고 임대료와 계약조건을 조정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유지하기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간 축소와 임대료 절약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늘었다”며 “유사 업종의 기업이 연합해 오피스를 공동으로 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브리스가 늘면서 건물주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신축 혹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건물들은 임대 문의가 몰리는 시설이 낙후된 빌딩들은 기존 테넌트들마저 방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타 건물의 서브리스로 자리를 옮긴 한 기업의 관계자는 “기존 건물주와 가격과 임대 기간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어 신규 건물로 사무실을 축소 이전했는데 렌트비를 절약하는 것과 동시에 직원들의 편의는 향상됐다. 시설이 낙후된 건물일수록 공실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리스 공간의 선택 기준으로는 효울적인 공간 설계, 넓은 주차공간, 대중 교통과의 접근성, 그리고 빠른 인터넷 등이 우선 순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LA 카운티 서부지역의 서브리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A 카운티 서부지역의 경우 서브리스가 가능한 공간이 22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반면 기타 지역은 75만스퀘어피트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실례로 실리콘 비치로 불리며 IT 기업의 입주 비율이 높은 산타모니카 등은 IT 기업의 서브리스 비율이 타 지역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IT 기업의 서브리스 비율은 전체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21%의 마케팅·광고 그리고 14%의 미디어 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