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8억4000만원…강남 18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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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엠밸리 7단지 입구. 해당 단지 전용 84㎡이 지난달 14억4700만원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카카오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올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가 8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는 18억원을 육박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8억4400만원으로 작년(8억원)에 비해 5.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6년(5억3300만원) 이후 4년 만에 58.2% 뛴 셈이다.

서울 강남3구와 경기도 과천, 성남 분당 등 수도권 10곳의 아파트 매매 평균값은 9억 원을 넘겼다.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평균 실거래가가 17억62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16억5800만원, 서울 용산구 14억5500만원, 경기 과천 13억5300만원, 서울 송파구 12억51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4년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성동구(10억7800만원)로 85.3%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영등포구(8억6000만원)가 72.9%, 광진구(10억800만원)가 70.9%, 송파구(12억5100만원)가 6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성남시 수정구(7억1300만원)가 98.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값을 비교해보면, 서울에선 중저가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강북구(14.8%)와 은평구(14.7%)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규제가 강화된 강남권이나 용산은 각각 2.1%, 4.4%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값이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규제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끊기고 일부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 초고가 주택 거래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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