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김(한국명 김영옥·57)이 미국 연방 하원의원 뱃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관할하는 캘리포니아 39지구에서 연방 하원직에 도전한 영 김(공화) 후보는 득표율 21.2%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19.4%)에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11·3 선거를 통해 워싱턴주의 혼혈 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캘리포니아 48지구의 미셸 박 스틸에 이어 영 김까지 3명의 한인 여성이 연방하원의원 직을 따내 미국 한인이민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앞서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알려진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서 당선되며 최초의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명 박은주인 미셸 박 스틸(65) 공화당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서 민주당 현역인 할리 루다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영 김을 포함, 뉴저지주의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은 총 4명이 됐다.
1962년 한국 인천에서 태어난 김 당선인은 어린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뒤 1975년 가족들과 미국령 괌으로 이주했다. 괌에서 중학교를,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8년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 잠정 개표 결과 당선이 유력했으나 막판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4000표 차로 한 차례 낙선한 바 있다.@herald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