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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한없이 높은 집값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프로퍼티 샤크는 23일 전국에서 주택 중간가격이 가장 비싼 집코드를 조사한 결과 상위 100위 가운데 87곳, 121개 (동률 도시 전부포함)도시 기준으로는 107곳(전체 88%)이 가주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표참조> 오라클의 창업주 레리 앨리슨 등 유명 부호의 거주지로 잘 알려진 북가주 샌 마테오 카운티 애써톤(94027 )은 중간가 700만달러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특정 집코드의 중간 집값 700만 달러를 돌파했던 애써튼은 올해 거래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만달러 내렸지만 2위를 기록한 서포크 사가포넥(햄튼)의 중간 가격이 전년 430만달러에서 387만 5000달러로 급락한 것에 힘입어 타 집코드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캘리포니아는 이외에도 애써튼 포함 19개 집코드를 상위 25위(동률포함 27개)에 랭크시켰다.
뉴욕과 플로리다 그리고 커네티컷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부촌이 가주에 산개돼 있는 것이며 미 전체로는 11개 주만이 중간가 상위 리스트에 포함됐다.
주택 중간가 상위 100개 집코드 중 78곳은 전년 대비 중간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LA카운티가 23개로 가장 많은 집코드를 리스트에 포함시켰고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북가주가 11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를 좀더 세분하면 그 수에서는 LA카운티가 가격 면에서는 북가주 실리콘밸리가 가장 점유율을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중간 집값 300만 달러를 넘은 집코드는 13개로 2년 연속 1곳씩 감소했는데 4곳을 제외한 9곳이 가주 지역에 속해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의외의 결과를 꼽자면 뉴욕의 중심지 뉴욕시가 사상 처음으로 중간가 상위 10위에서 모습을 감춘 것이다.
실례로 맨해튼 트리베카(10007, 10013)은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중간가 400만달러를 넘기며 10위권에 매년 포함됐지만 올해는 중간 가격이 전년대비19% 이상 하락한 315만달러와, 299만달러로 각각 11위와 13위로 밀려났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맨해튼 중심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재택근무 등의 일상화에 외곽으로 이동한 인구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중간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코로나 19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고 치료제 등이 잇달아 개발되면 점차적으로 거래가 늘며 가격도 다시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프로퍼티 샤크는 매년 전국에서 거래되는 주택의 중간 가격을 집코드 별로 분류해 발표하는데 리스팅 가격이 아닌 에스크로 마감 기준 실제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집값을 반영하는 자료로 활용된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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