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전국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7%(전분기 대비 1.2%, 연중조정치 적용)상승했다. 7%는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 기준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이에 따라 미국의 주택 가격 역시 부동산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던 것으로 평가되는 2006년 당시보다 무려 23%나 인상됐다. 10대 도시와 20대 도시로 세분하면 10대 도시 주택은 전년동기 대비 6.2% (전분기 대비 1.3%), 20대 도시는 6.6%(전분기 대비 1.3%)상승했다.
도시별로는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19개 도시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피닉스,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 미 남서부 지역이 각각 11.4%, 10.1% 그리고 9.5%로 타 지역 대비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텍사스 댈러스와 뉴욕은 상승폭이 4%선에 그쳐 미 평균치를 밑돌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올해 들어 무려13번이나 저점을 갱신한 모기지 금리와 코로나 19로 인해 주춤했던 수요가 합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지수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던 전미주택가격지수의 상승세는 지난 5~6월 사이 한풀 꺾였지만 지난 3개월간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지역별 격차도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재택 근무 확산에 따른 외곽지역으로의 이동선호 현상과 시장 정상치의 약 1/3 수준(2.5개월)에 불과한 재고물량 역시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