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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의 잠정주택매매지수가 미 부동산 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의 미국의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1.1% 감소한 128.9를 기록했다고 11월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두달 연속 감소하며 소폭 증가를 점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단 전년동기 대비로는 20.2%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잠정주택판매지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지수보다 1~2개월 앞선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호황을 유지하고 있고 모기지 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집값이 지나치게 오른데다 매물도 너무 부족하다. 내년 초부터는 수요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더라도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분석대로 미국의 주택 중간가(10월 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16%오른 31만 3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리스팅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감소한 2.7개월로 시장 정상치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주택 거래 증가에 크게 기여하는 20만달러 이하 중저가 주택일 수록 재고물량이 더욱 적어 향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주택의 매물부족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신규주택 시장 역시 판매수(10월 기준)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지만 판매 분량 중 무려 90%가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은 프로젝트임을 감안하면 추후 공급 물량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남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감소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날씨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북동부는 5.9%(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감소했고 중서부도 판매건수가 0.7%(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줄었다. 반면 판매건수 기준 최대 지역인 남부는 0.1%(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서부는 지난달(전년동기 대비 20.8% 증가)수치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