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집값 상승 꺾일 줄 모른다…작년 대비 중간가 14.4%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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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dobestock>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가 무색하게 남가주 일대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가주 부동산협회(CAR)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달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65만7820달러로 전월(65만 7750달러)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4.4% 올랐다. 지역별로는 남가주 6개 주요 카운티 모두 4개월 연속으로 전년동기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LA 메트로가 14.5% 오른 63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LA가 11.7% 상승한 66만4160달러, 오렌지가 13.1%,오른 93만달러, 리버사이드가 15.3% 인상된 49만달러, 샌버나디노가 20.7% 상승한 39만250달러, 샌디에고가 12.3%오른 74만달러 그리고 벤츄라가 15.2% 인상된 76만달러로 집계됐다.

가주 전체 중간가격은 전월 71만1300달러에서 69만9000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5%나 상승한 수치다.

CAR이 가주 소재 90개 이상의 부동산 브로커지와 MLS(멀티풀 리스팅 서비스) 자료를 합산한 결과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수는 전월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한 50만 8820건으로 지난 2009월 1월 이후 최대치에 도달했다. 가격 상승폭 또한 2014년 2월 이후 12개월 합산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수개월간 주택 거래가 크게 늘면서 11월까지의 누적 판매치 역시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다.

CAR의 데이브 월시 회장은 “지난 수년간 볼 수 없었던 뜨거운 주택 구매 열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코로나 19로 인해 주춤했던 판매치가 초과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단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바이어의 주택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백신 보급이라는 희소식이 전해졌지만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과 이로 인한 바이어의 수임 감소는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라며 “특히 재고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늘어난다면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지게 돼 바이어의 주택 구매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집을 팔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전월 59%에서 55%로 낮아져 지속적 재고물량 감소를 예고하고 있다.지난달 현재 재고물량은 가주 남가주는 물론 가주 전역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주 전체의 물량이 시장 정상치의 1/3에도 못 미치는 1.9개월에 불과했고 남가주 주요 지역 또한 최저 1.6개월에서 최고 2.1개월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수준까지 감소했다. 최한승 기자

2020년 11월 남가주 주택 판매 동향
2020년 11월 남가주 주택 재고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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