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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연방 상무부는 최근 지난 1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직전월(10월)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12.8% 증가한 154만7000 채(연중 조정치 적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7% 감소한 152만채를 상회한 것이다. 당초 153만채로 발표됐던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152만 8000채로 하향조정 됐다.
착공실적을 주택 종류별로 세분하면 아파트와 개인주택간 큰 격차가 눈에 띤다.
아파트 착공건수는 8% 증가한 반면 개인주택 착공 건수는 0.4%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59%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고 중서부와 남부는 각각 5%와 6%씩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착공건수는 감소했지만 퍼밋신청(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6.2%, 전년동기 대비 8.5% 늘어난 163만9000 채를 나타냈다. 이 역시 0.3%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퍼밋 건수에서도 아파트(5유닛 이상)와 개인주택간의 차이가 컸다. 아파트가 23%나 늘어난 반면 개인주택은 1.3% 만 늘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10월 이후 각 건설업체의 완공율이 크게 떨어지는 게 문제다. 실제 10월 이후 개인주택과 아파트의 완공률은 각각 1%와 35%에 그쳐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내년도 주택가격은 더욱 오르게 돼 바이어의 구매력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