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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미국의 에퀴티 증가폭이 지난 6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집계(올해 3분기 기준) 결과 현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현 주택 가격에서 주택 구입 당시 빌린 모기지를 빼고 남은 액수, 순수증가 자산으로 평가 됨)가 전분기 대비 7200달러, 전년동기 대비 1만7000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에퀴티 증가액수 또한 총 1조달러에 달해 가구당 에퀴티 보유액은 19만 4000달러에 도달했다.
코어로직은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주택 가격이 급격히 올랐고 이것이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에퀴티 증가폭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서부 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워싱턴주의 에퀴티가 지난 1년사이 3만 6000달러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와 아이다호가 각각 3만4000달러와 2만 900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재택근무 및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상화 그리고 낮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소유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에 따라 더 넓은 공간(오피스 및 패밀리 룸)이 필요해졌고 이는 결국 더 큰집에 투자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기지 기관인 엠파시스 디지털 리스크의 최근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각각 40%와 45%가 ‘근무 공간 확보’와 ‘자녀를 위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더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는 렌트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3분기 전국렌탈지수(The National Home Rental Council’s rental market index)는 74.4(100이 최대 50 이상을 렌트 마켓 호황으로 분류)로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세입자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곳은 도심지의 아파트가 아닌 외곽지역의 개인 주택이다.
지난 3분기 외곽 지역 개인 주택에 입주한 세입자의 50% 이상이 도심지의 아파트에서 이주했다는 통계 또한 이런 렌트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는 수치다.
LA 와 오렌지카운티 일대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은 “금리가 낮에 유지되며 구매력 자체는 괜찮은 상황이지만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지금 집을 팔고 더 큰 집으로 옮기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라며 “당분간은 에퀴티 증가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리는 것이 현명할 수 있으며 세컨드 홈을 가진 소유주의 경우 지금 매각하기 보다는 렌트 매물로 돌려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고 전했다.
한편 코어로직 등 각 기관들은 2021년의 에퀴티 증가폭이 지역별로 최대(전년 대비) 50%에 달하고 에퀴티 증가 액수와 집값 상승폭도 각각 1조 5000억달러와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