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의 915개 카운티 중 63%에 해당하는 572개 지역은 주택(3베드룸 기준)을 소유하는 것이 렌트(3베드룸 기준)를 하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체 카운티의 83%에 달하는 764개 카운티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집값 상승폭이 렌트비나 임금 상승폭을 웃도는 상황인데도 소유 비용이 렌트에 비해 저렴한 것은 지난 한해 동안에만 무려 수십회 이상 역대최저치를 갱신한 모기지 금리로 인해 바이어의 실제 구매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 데이터가 분석했다.
주택 소유가 저렴한 지역은 도심과 외곽 지역에 반면 렌트비가 더 저렴한 곳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에 집중됐다.
실례로 인구 50만~100만 사이인 94개 카운티 중 약 50%는 주택 소유가 렌트에 비해 저렴했다. 집값이 높기로 악명 높은 캘리포니아에서도 인구가 100만 이하인 중가주 농업지대 프레즈노 카운티가 이에 해당한다. 인구가 50만 이하인 779개 카운티는 65% 이상 지역이 주택 소유가 렌트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톱 25개 카운티 중 18곳(72%), 인구 100만 이상인 44개 카운티 중 29곳(66%) 은 렌트가 주택 소유에 비해 저렴했다. .
집값과 렌트비 상승폭 기준으로는 LA와 오렌지, 그리고 샌디에고 등 남가주 3개 지역과 일리노이 쿡 카운티, 텍사스 해리스 카운티 등이 최상위권에 포진됐고 킹, 퀸즈, 맨해튼, 브롱스 카운티(이상 뉴욕) 등은 렌트비 상승폭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렌트비와 주택 소유 비용을 지역별로 나누면 남부와 중서부가 서부 및 북동부에 비해 크게 저렴했다.
렌트비의 경우 테네시주 낙스빌 외곽 지역이 월수입의 렌트비 지출 비율이 18,4%에 불과해 전국 최저 렌트비를 기록했다. 주택 소유 역시 테네시가 월등히 저렴했다. 테네시의 콕 카운티는 월 수입의 9.8%만으로도 집을 구입할 수 있다.
반면 북동부와 서부의 경우 렌트비와 주택 소유 비용이 중서부 및 남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북가주의 해변 도시 산타크루즈는 월 수입의 렌트비 지출 비율이 무려 82.9%에 달했고 산타바바라와 마린 카운티도 각각 68.7%와 67.9%를 기록했다. 마린카운티는 주택 소유 비용에서도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는데 수입대비 월 지출이 105.6%로 사실상 초고소득층 외에는 주택을 구매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62%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렌트비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 보다 높은 곳은 전체 19%에 불과해, 렌트비 상승폭이 크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