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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275만여명.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가 야구장과 놀이공원까지 백신 접종 시설로 개조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1일 캘리포니아가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모두 손을 모아 돕는 접근법’(all-hands-on-deck approach)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 최대 야구 경기장 중 하나인 다저스 스타다움과 디즈니랜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인 펫코파크와 새크라멘토 주 박람회장에 백신 접종 시설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모두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문을 닫은 곳이다.
우선 접종 대상도 늘리기로 했다. 뉴섬 주지사는 “일선 의료진은 물론 구급대원과 약사, 치과의사 등 우선순위의 ’1a 단계’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노숙자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접종 자격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병원 및 장기요양시설 근로자들만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뉴섬 주지사는 또 “백신 접종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8개 언어로 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LA)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많은 의료진들이 접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3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LA 카운티에선 10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입원 환자 급증으로 산소호흡기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는 다른 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주정부가 확보한 백신 280만명분 중 78만2638명분이 투여되는 데 그쳤다.이는 주 전체 인구의 2% 정도다.(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