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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인권도 중요하다’(White lives matter)고 주장하는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 백인우월주의 단체들과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에서 충돌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헌팅턴 해변에 양측 사람들이 수백명 모이자 경찰이 불법 집회를 선포하고 시위대들을 해산시켰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이날 오후 1시부터 헌팅턴 해변에서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의 시위를 예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허팅턴 해변 광장에는 양측 지지자들이 가득 메웠고 오후 2시30분 경에는 약 500명까지 늘어났다.
경찰은 양측 시위대들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자 해변 주변에 불법 집회를 선포하고 휴대폰 메시지로 사람들에게 해산하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2020 깃발을 든 한 한 남성이 반대편 사람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심각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경찰은 최루가스와 칼, 곤봉 등을 소지한 사람 12명을 발견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돌 현장에는 총기지지자들과 낙태반대 지지자부터 인종차별단체 쿠클럭스클랜(KKK) 멤버들까지 뒤섞였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