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적중 투자가 제프 그린, “주택시장 거품” 경고

제프 그린
제프 그린 <사진캡쳐= 위키피디아>

지난 서브프라임 당시 시장 붕괴를 예상했던 투자자 제프 그린이 주택 시장이 거품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그린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기업과 개인 모두 충분한 유동자금이 있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이러한 상승세는 멈추게 될 것”이라며 “가격이 오를 때 반드시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현재의 가격 상승은 코로나 19에 대한 정부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통화 정책이 그 핵심이다. 이런 정책으로 유동성 규모가 커지다 보니 과열이 일어나고 있다. 과열의 원인은 80%가 유동성, 20%가 구조적 문제일 것이다. 최근 주택 건설에 필수적인 목재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위기가 회복되며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높은 금리로 이어져 결국 시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그린의 분석에 반대하는 견해도 많다. 지난 경기 침체 당시의 교훈으로 모기지 시장의 근본이 개선됐기 때문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부동산 브로커지 콜드웰 뱅커의 라이언 고먼 CEO는 “투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현재 시장은 이런 투기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콜드웰 뱅커가 최근 진행한 조사를 보면 부동산을 매입한 응답자의 약 40%는 이사의 이유로 “넓은 공간의 필요”를 꼽았고, 30%는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축적”이라고 답했다.

특이점은 나머지 30%가 “재택 근무에 따라 거리의 제한이 사라지면 더 저렴한 곳으로 이주해 여유자금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본인의 경제력을 넘어서는 과소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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