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존주택 판매 2개월 연속 하락…코로나 여파 본격화 신호?

Just Listed Sold Real Estate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2달 연속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건수(연중 조정치 적용)가 전월보다 3.7% 감소한 601만 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19의 여파가 본격화됐던 2020년 3월 대비 12.3% 증가한 수치지만 판매건수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2월에 이어 2달 연속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3월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7.2%나 상승한 32만 9100달러로 지난 109개월(전년동기 대비 기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가격 및 모기지 금리의 동반 상승으로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재고물량이 뒷받침 됐다면 3월 판매건수는 집계 수치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 경제학자의 지적대로 3월 미국의 재고주택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28.2%감소한 107만채, 현재 판매 추세를 고려할 때 단 2.1개월 분량에 그치고 있다. 시장 정상치인 6개월과 비교할 때 1/3에 불과한 수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매월 급상승하는 주택 가격은 셀러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집을 팔아도 더 큰 집으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역대 최고치에 도달한 건설 자재 가격과 개발을 위한 토지 부족 그리고 강화된 융자 규정은 신규주택 건설을 지연시키고 있다. 당분간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의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1.3% 감소한 7만 6000채, 중간가 36만4800달러(전년동기 대비 21.4% 상승)를 기록했다.

중서부는 2.3% 줄어든 128만채, 중간가 24만 8200달러(13.5% 상승)를 남부는 2.9% 감소한 270만채, 중간가 28만3900달러(15.6% 상승) 로 조사됐다.

서부는 8% 감소한 127만채,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16.8%오른 49만 3300달러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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