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스트리트저널과 리얼터닷컴이 공동 조사한 미 주택 투자유망 지역 순위에서 아이다호주의 코들레인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 집값은 1년 전 대비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 생활이 가능하고 생활비가 저렴하며 안전하다는 점 등이 선호 이유로 꼽혔다. 사진은 미국의 한 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장면.[A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에서 거주용 부동산 투자가 유망한 지역 1위에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이 올랐다. 2위는 텍사스주 라운드락, 3위는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가 차지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회사 뉴스콥이 운영하는 리얼터닷컴과 공동으로 투자유망 주택시장지수를 개발, 미 전역에서 인기 있는 거주지를 조사해 300개 지역의 순위를 매겨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WSJ는 “거주용 부동산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방식의 하나”라면서 “미 증시 시가총액과 비슷한 32조달러(약 3경5584조원) 규모의 미국 주택시장에서 거주하기에 좋고 장래 투자로도 유망한 지역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1위를 차지한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은 그림 같은 호수변에 위치해 있다”면서 현지 주택 중개인을 인용, “미 서부에서 주택 구매자들이 전원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생활비도 저렴한 아이다호 북부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도시 외곽을 선호하는 경향도 코들레인이 부상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이 중개인은 덧붙였다.
지난해 말 코들레인으로 이사한 에린 에반스는 WSJ에 “이곳은 도시이긴 하지만, 시골 마을같이 느껴진다”면서 “이웃들은 친절하고, 창밖으로는 옆집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훨씬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코들레인 주택 시세의 중간값은 지난달 47만6900달러(약 5억3000만원)로 1년 전과 비교해 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도 물량은 71% 줄어 337채에 불과했다.
4위는 몬타나주의 빌링스, 5위는 워싱턴주의 스포캐인 밸리가 차지했다. 인디애나주의 웨스트 라파옛, 네바다주의 레노, 뉴햄프셔의 콩코드와 나슈아, 캘리포니아의 왓슨빌이 5~10위에 올랐다.
WSJ는 순위 산정을 위해 부동산 공급과 수요, 주택 시세의 중간값, 실업률, 임금 수준, 생활비, 편의시설, 출근시간, 외국인 거주비율 등을 평가 요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11위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벌링턴, 12위는 오하이오주의 애크런, 13위는 캘리포니아주의 포투나, 14위는 위스콘신주의 애플턴, 15위는 캘리포니아주의 모데스토였다.
애리조나주의 프레스콧,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 캘리포니아주의 아케이드,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미주리주의 콜럼비아가 15~2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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