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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압 대란이 드디어 다가오는 것일까? 지난달 미국의 차압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무려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티트랙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차압신청과 옥션 REO를 모두 포함한 미국의 차압건수는 총 1만 821건으로 전월 대비 8%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특히 차압의 시작점이 되는NOD(차압통보)와 은행차압(REO)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36% (총 5909채)와 54%(1315채) 늘면서 본격적인 차압 대란이 다가왔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전체로는 1만 2700채마다 1채 비율로 차압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네바다(5535채 중 1채)와 델라웨어(5854채 중 1채), 일리노이(5903채 중 1채), 플로리다(7207채 중 1채) 그리고 뉴저지(7679채 중 1채)의 차압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인구 20만 이상의 대도시 220곳 중에서는 일리노이주 샴페인(2420채 중 1채)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3030채 중 1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3715채 중 1채),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3774채 중 1채) 그리고 알라바마주 모바일(4714채 중 1채)의 차압 비율이 높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지난 1년 여간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차압 방지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차압 건수가 눈에 띠게 감소했다”라며 “하지만 이달 말을 기해 이러한 정책이 종료되면 장기 연체 매물부터 본격적인 정리에 들어가게 된다.주택 소유주가 페이먼트를 감당할 경제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밀린 연체 대금을 해결하기 위한 재융자 및 일부 금액 삭감 등 추가적인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