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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한인 은행 중 4곳이 LA 카운티 은행 자산 규모 톱 20에 이름을 올렸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21년 1분기 현재 자료를 바탕으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4개 은행의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 중 4곳이 자산 총액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한인은행 중 자산 1위는 172억달러의 뱅크오브호프로 LA 카운티 전체 은행 중에서는 6위에 랭크됐다.
한인은행 자산 규모 2위인 한미은행은 64억 4000만달러로 8위에, 퍼시픽시티(PCB, 20억 5000만달러)와 오픈(14억 5500만달러)그리고 Cbb(14억 3700만달러)는 각각 16, 17, 18위를 기록했다.뱅크오브호프와 한미, PCB 그리고 Cbb는 전분기와 순위가 같았고 오픈은 18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향상됐다.
LA카운티 소재 은행 중 자산 1위는 815억달러의 시티 내셔널 뱅크였다. 중국계 이스트웨스트 뱅크는 569억달러로 CIT(506억 6000만달러, 3위)를 밀어내며 2위에 올라섰다.
이외에는 퍼시픽 웨스턴 뱅크(328억달러 ,4위)와 캐세이 뱅크(192억달러)가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남가주 지역 한인은행들의 1분기 부문별 실적을 정리해본다.
▶자기자본수익률(R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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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수익률은 순익을 총 자산(100달러 대비 순익)으로 나눠 자산 100달러 대비 순익을 산출한 것인데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자산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을 의미한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PCB가 1.7%로 전체 9위에 올랐다. Cbb는 1.6%로 전체 15위를 기록했고 오픈(1.5%, 17위), 한미(1.3% 21위) 그리고 뱅크오브호프 (1.1%, 26위)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19의 여파가 본격화 됐던 지난해 1분기 오픈을 제외한 한인은행들의 ROA가 1%를 밑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다.
▶부동산 대출
한인은행들은 부동산 대출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친 편중 현상은 문제로 지적됐다.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현황을 세분하면 뱅크 오브 호프가 LA 카운티 은행 중 6위인 93억 200만달러(전체 대출의 68%)의 부동산 대출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한미은행과 퍼시픽 시티가 각각 37억300만달러와 12억 7200만달러를 나타냈다. 대출고 기준 한미는 76%, PCB는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Cbb와 오픈은행의 경우 각각 9억7,000만달러와 9억 5900만달러로 전체 대출 대비 점유율이 각각각 81%에 달했다.
▶기업대출 (C&I) 과 소비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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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출 분야를 살펴보면 한인은행들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대출에서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나타냈지만 크레딧 카드 등을 포함한 소비자 대출 분야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기업대출 (C&I) 순위에서 뱅크 오브 호프는 전체 대출의 24%에 해당하는 33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며 LA 카운티 은행 중 5위를 기록했다. 한미도 11억1,800만달러(23%)로 톱 10에(8위)에 진입했고 PCB도 23%인 3억 9700만달러로 14위에 올랐다. 오픈뱅크와 Cbb는 각각 2억2,400만달러(19%)와 2억1,700만달러(18%)로 16~17위에 랭크됐다. 전체 대출을 고려할 때 아직은 낮은 점유율이지만 수년전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로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 반해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은행 순위에서는 최대 1%초반대라는 미미한 성과를 내는 것에 그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가 3,700만달러로 가장 많았지만 전체 대출에서는 단 0.3%에 불과했다. 전체 순위에서 4위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고객 절대 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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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발행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PCB가 2100만달러, 전체 1.2%(6위)로 타 은행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이 역시 전체 대출에서는 극히 미비한 수준이며 한미은행(400만달러, 0.1%, 전체 12위), Cbb(400만달러, 0.3%, 13위) 그리고 오픈(100만달러, 0.1%, 전체 16위)는 사실상 이름만 유지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크레딧 카드 등 소비자 대출의 경우 사실상 대형 금융기관과의 격차를 줄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이자율 등은 어떻게 맞출 수 있다지만 연계 포인트 등 다양한 베네핏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미은행이 시작한 카카오프랜즈와의 콜라보 등은 한인은행이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프로젝트며 어느 정도의 성과도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안정성 그리고 지속적 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소비자 대출 분야의 실적 향상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