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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가 2분기에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순익을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뱅콥의 20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은행은 올해 2분기 총 5380만달러, 주당 43센트의 당기순익을 냈다.
이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 101% 증가한 것으로 월가 예상치 주당 38센트를 5센트나 상회한 수치다.
순익이 증가하며 총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현재 뱅크오브호프의 총 자산 규모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 증가한 174억 6963만달러를 나타냈다. 자산이 늘면서 총 자산 중 부실자산의 비율도 전분기 0.99%, 전년동기 0.86%에서 1.05%로 증가했다. 아직은 관리가 가능한 부분이지만 1%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
순대출은 132억 3485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 감소,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순대출의 감소는 호텔(모텔 포함)과 같은 위험군에 대한 대출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단 호텔 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주유소나 리테일 빌딩, 주상복합 등에 대한 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부실대출의 비율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과 부실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도 검토해 볼 부분이다.
이에 반해 웨어하우스, 소비자 대출 등이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라인 다양화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은 147억 30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와 4% 증가했다.
예금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무이자 예금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4%와 40% 늘면서 전체 예금 대비 무이자 예금의 비율도 38%를 넘어섰다.
수익성 지표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전년동기 0.64%, 전분기 1.02%에서 1.25%로 대폭 개선됐다. 자산대비 수익률(ROE) 또한 전년동기 5.31%와 전분기 8.53%에서 10.41%로 10% 벽을 돌파했다.
순이자마진(MIN)은 전년동기 2.79%, 전분기 3.06%에서 3.11%로 향상됐고. 효율성 지수 역시 전분기 53.61%, 전년동기 55.37%에서 53.12%로 개선됐다.
손실처리 비용이 1149만달러로 전분기 210만, 전년동기 65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지만 이는 2분기에 발생한 1억 1930만달러에 달하는 호텔/모텔 대출 처리를 위한 것으로 일시적 비용일 뿐 아니라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호프뱅콥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케빈 김 행장은 “2분기의 실적은 코로나 19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은행 경영진의 관리 능력을 보여준 결과”라며 “예금과 관련한 각종 비용을 절약해 지출을 줄였고 위험성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지만 SBA를 포함한 기타 대출은 증가하며 순이자 마진도 향상됐다. 올해 전체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이번 달 30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3일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은 21일 오전 9시30분(이하 미 서부시간 기준)부터 진행된다. 컨퍼런스 콜은 전화 (866-235-9917), 또는 웹사이트(www.ir-hopebancorp.com)를 통해 참석할 수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