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이전과 비교하면 수입이 오히려 소폭 감소했지만 미래를 위해 초기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최 씨가 투자한 부분을 보면 우선 수천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고급 드론 및 카메라를, 수백달러를 사용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구입했고 촬영 전문가도 고용했다.
판매 매물을 올릴 때 단순한 사진에 더해 공중그림과 매물 주변 풍경, 가상 현실 투어 그리고 실시간 채팅 등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또 비대면 거래를 위해 전자 서명(E-Signature)을 전면 도입했고 온라인 보안을 위해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정보 유출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했다. 이밖에도 오픈하우스에 필요한 락박스도 첨단기기로 업그레이드 했고 전문 강좌를 수강해 자신의 SNS를 최대한 활용하기 시작했다.종전에는 페이스북만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그리고 유튜브에도 손을 대고 있다.
비디오 컨퍼런스 사용 빈도도 늘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웹페이지도 소속된 브로커지회사와 관계 없이 자신만의 웹사이트로 꾸몄다.
최 씨는 앞으로도 매월 500달러 이상을 테크놀로지 관련 비용에 투자하고 새로운 트렌드와 발 맞추기 위해 여가 시간을 활용해 관련 강좌를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최 씨의 업데이트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매물 관련 문의가 이전에 비해 최소 30% 이상 늘었고 긍정적인 리뷰도 많아졌다. 고객의 연령층도 다양해졌고 시대를 앞서간다는 세련된 이미지도 얻었다. 고객을 소개 받는 레퍼런스 비율도 증가했고 기존에는 뜸하던 타인종 브로커와 교류도 빈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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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의 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관심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6월 협회 소속 4만 9000여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결과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설문 조사 결과 36%는 매월 50~250달러, 23%는 500달러 이상, 18%는 251~500달러를 테크놀로지 관련 분야에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50달러 이하 혹은 특별히 테크놀로지에 지출하지 않는다 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지난 1년간 사용비율이 높았던 테크놀로지로는 전자서명(78%), MLS 앱 (54%), 소셜 미디어(53%), 락 박스(48%), 비디오 컨퍼런스(39%)가 거론됐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부동산 관련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관련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37%는 드론을, 34%는 사이버 보안을, 31%는 5G인터넷을, 그리고 30%는 가상현실(VR)을 꼽았다.
비디오 기능 활용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회원 중 37%가 비디오를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35%는 미래에 비디오 관련 기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브로커들의 약 1/3은 앞으로 테크놀로지의 사용 능력이 거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고 기능 별로는 전자서명(57%), 개인 웹사이트(54%), 고객 소통(54%), 거래 관리(50%)등이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크놀로지 관련 분야 중 고객 유치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는 소셜 미디어(52%)와 CRM(고객 관계 및 일정 관리 프로그램), 그리고 MLS 사이트(28%)가 꼽혔다.
소셜 미디어의 기능으로는 고객과의 관계 유지 및 신규 매물 소개가 각각 49%로 가장 높았다.36%는 신규고객 확보, 33%는 브로커 간 소통을 꼽았다.
자주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로는 90%이상이 페이스북을, 52%는 인스타그램, 48%는 링크드인, 24%는 유튜브, 19%는 트위터를 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부동산 브로커지들 또한 소속 에이전트에게 테크놀러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형 브로로커지 중 약 36%는 소속 에이전트에게 개인 웹페이지나 CRM 그리고 MLS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테크놀로지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하지 않는 브로커지 소속 에이전트의 50%도 브로커지와 자신이 분할 납부하는 비용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대형 브로커지의 한 임원은 “기본적인 테크놀로지 사용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관계자를 초빙해 에이전트들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속 에이전트와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져 거래가 늘면 회사차원에서도 수익이 증가하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기 때문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